알 수 없는 영역

이전에 한국어 자음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포스팅 한 적이 있다.
이번엔 한국어 폐쇄음에 대해 한번 살펴본다. 자음 19개 중에 15개가 장애음이다. 15개의 장애음 중 폐쇄음은 9개.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할 말도 많다. 이번 포스팅에선 한국어 폐쇄음의 음절의 위치에 따른 음성학적 특징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일단 한국어 폐쇄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표로 한번 보면 아래와 같다.
(IPA를 입력하는 법을 몰라 여전히 한글로 쓴다.)

 

 

 양순음

치경음 

 치경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폐쇄음 

평음

 ㅂ

ㄷ 

 

ㄱ 

 

경음

ㅃ 

ㄸ 

 

ㄲ 

 

격음 

ㅍ 

ㅌ 

 

ㅋ 

 

마찰음 

평음 

 

ㅅ 

 

 

ㅎ 

경음 

 

ㅆ 

 

 

 

파찰음 

평음 

 

 

 

 

경음

 

 

ㅉ 

 

 

격음

 

 

ㅊ 

 

 

비음 

ㅁ 

ㄴ 

 

ㅇ* 

 

유음(설측 접근음)

 

 ㄹ

 

 

 




한국어 폐쇄음이 조음되는 위치는 입술, 치경, 연구개이고 발성 유형은 평음, 경음, 격음이다. 정말 재미있는 건 발성 유형에 따라 폐쇄음이 음절에 나올 수 있는 위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평음은 초성과 종성 위치에 모두 올 수 있지만 경음과 격음은 초성에만 올 수 있고 종성에는 위치할 수 없다. 

앞으로 어두 초성, 어중 초성, 어말의 위치에서의 폐쇄음의 음성학적 특징을 볼 텐데 어디가 어딘지 살짝 집고 넘어가면 다음과 같다.
어두 초성: “다, 다, 다”에서 ㅂ, ㅍ, ㅃ 
어중 초성: “아, 아, 아”에서 ㅂ, ㅍ, ㅃ
어말: “갑”에서 ㅂ (다시 한 번 말 하지만 격음과 경음은 이 위치에 올 수 없다.)



1. 어두 폐쇄음
이 위치엔 평음, 격음, 경음 모두 올 수 있다. 이 3가지 발성 유형에 공통점이 두 가지 있고 차이점이 한 가지 있다. 

공통점은 1) 폐쇄 후 개방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폐쇄의 개방으로 인한 순간적인 기류의 방출로 인해 스펙트로그램 상에 수직의 세로선(vertical spike)가 관찰된다. 2) 무성음으로 발화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펙트로그램에서 유성막대(voice bar)이나 파형에서 작은 주기파(periodic wave)가 관찰되지 않는다. 

차이점 한 가지는 기식성과 관련된 것이다. 평음과 격음은 기식성이 나타나지만 경음은 기식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기식성 유무를 스펙트로그램과 파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식성이 있는 평음과 격음은 스펙트로그램에서 수직 세로선(vertical spike) 이후 꽤 오랫동안 지저분한 그림이 보이고 파형에서 폐쇄 개방 후 비주기파가 발생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평음은 기식성이 없는 무기음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기식성이 보이니 조금 당혹스럽겠지만 이는 다른 위치에서의 평음의 기식성과 함께 따로 언급이 될 것이다.)

반면, 기식성이 없는 경음은 스펙트로그램에서 수직 세로선(vertical spike) 이후 지저분한 그림이 안 보이고 파형 그림에서 비주기파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2. 어중 폐쇄음
이 위치에도 평음, 격음, 경음 모두 올 수 있다. 어중 폐쇄음은 조금 할 이야기가 많은 편인데 살짝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a. 폐쇄 후 개방
b. 폐쇄구간 길이의 차이
c. 선행하는 모음의 길이의 차이
d. 기식성 유무
e. 폐쇄구간동안 성대 진동 여부의 차이

a. 평음, 격음, 경음 모두 폐쇄 후 개방이 동반된다! 
(입을 벌려 “아바, 아파, 아빠”라고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b. 자음을 발음하기 위해 닫혔다가 열리는 폐쇄구간의 시간 차이가 평음, 격음, 경음에 따라 조금 다르다. 평음은 상대적으로 짧은 폐쇄 구간을 보이나 격음과 경음의 경우 상대적으로 긴 폐쇄 구간을 보인다. (순서를 정하자면 “경음 > 격음 > 평음” 요정도? 이것도 “아바, 아파, 아빠”를 해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c. 발성 유형에 따라 폐쇄구간 길이만 차이를 보이는 게 아니라 선행하는 모음의 길이도 차이를 보인다. 평음 앞에 있는 모음의 길이가 경음이나 격음 앞에 오는 모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길게 나타난다. 
(순서를 정하자면 “평음 앞 모음 >> 경음 앞 모음 > 격음 앞 모음”) 

d. 기식성 유무! 어중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데로 격음만 기식성을 보인다. 격음의 경우 성문 마찰로 인해 소음이 동반되면서 성대 진동 시작 시간(VOT)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평음, 경음: 무기음; 격음: 유기음)

e. 이전 포스팅에서 (한국어 자음) 한국어 자음 19개는 모두 무성음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하지만 어중에서 보면 평음의 경우 폐쇄구간 동안 성대의 진동이 동반되면서 조음된다. 스펙트로그램에서 유성 막대기(voice bar)가 파형에서 주기파(periodic wave)가 관찰된다.


3. 어말 폐쇄음
이 위치에는 평음뿐이 올 수 없다. 이 위치에서는 경음이나 격음의 분포가 제약을 받는다. 

어말 평 폐쇄음의 음성학적 특징은 폐쇄의 개방시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펙트로그램에서 수직 세로선 (vertical spike)가 관찰되지 않는다. 개방시점이 없기 때문에 불파음(unreleased)으로 실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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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한국어 자음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포스팅 한 적이 있다.

이번엔 한국어 폐쇄음에 대해 한번 살펴본다. 
자음 19개 중에 15개가 장애음이다. 
15개의 장애음 중 폐쇄음은 9개.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할 말도 많다. 
이번 포스팅에선 한국어 폐쇄음의 음절의 위치에 따른 음성학적 특징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일단 한국어 폐쇄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표로 한번 보면 아래와 같다.
(IPA를 입력하는 법을 몰라 여전히 한글로 쓴다.)

 

 

 양순음

치경음 

 치경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폐쇄음 

평음

 ㅂ

ㄷ 

 

ㄱ 

 

경음

ㅃ 

ㄸ 

 

ㄲ 

 

격음 

ㅍ 

ㅌ 

 

ㅋ 

 

마찰음 

평음 

 

ㅅ 

 

 

ㅎ 

경음 

 

ㅆ 

 

 

 

파찰음 

평음 

 

 

 

 

경음

 

 

ㅉ 

 

 

격음

 

 

ㅊ 

 

 

비음 

ㅁ 

ㄴ 

 

ㅇ* 

 

유음(설측 접근음)

 

 ㄹ

 

 

 




한국어 폐쇄음이 조음되는 위치는 
입술, 치경, 연구개이고 발성 유형은 평음, 경음, 격음이다. 

정말 재미있는 건 발성 유형에 따라 
폐쇄음이 음절에 나올 수 있는 위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평음은 초성과 종성 위치에 모두 올 수 있지만 
경음과 격음은 초성에만 올 수 있고 종성에는 위치할 수 없다. 


앞으로 어두 초성, 어중 초성, 어말의 위치에서의 폐쇄음의 음성학적 특징을 볼 텐데 
어디가 어딘지 살짝 집고 넘어가면 다음과 같다.

어두 초성: “다, 다, 다”에서 ㅂ, ㅍ, ㅃ 
어중 초성: “아, 아, 아”에서 ㅂ, ㅍ, ㅃ
어말: “갑”에서 ㅂ (다시 한 번 말 하지만 격음과 경음은 이 위치에 올 수 없다.)



1. 어두 폐쇄음
이 위치엔 평음, 격음, 경음 모두 올 수 있다. 이 3가지 발성 유형에 공통점이 두 가지 있고 차이점이 한 가지 있다. 


공통점은 1) 폐쇄 후 개방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폐쇄의 개방으로 인한 순간적인 기류의 방출로 인해 스펙트로그램 상에 수직의 세로선(vertical spike)가 관찰된다. 

2) 무성음으로 발화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펙트로그램에서 유성막대(voice bar)이나 파형에서 작은 주기파(periodic wave)가 관찰되지 않는다. 


차이점 한 가지는 기식성과 관련된 것이다. 평음과 격음은 기식성이 나타나지만 경음은 기식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기식성 유무를 스펙트로그램과 파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식성이 있는 평음과 격음은 스펙트로그램에서 수직 세로선(vertical spike) 이후 꽤 오랫동안 지저분한 그림이 보이고 파형에서 폐쇄 개방 후 비주기파가 발생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평음은 기식성이 없는 무기음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기식성이 보이니 조금 당혹스럽겠지만 이는 다른 위치에서의 평음의 기식성과 함께 따로 언급이 될 것이다.)


반면, 기식성이 없는 경음은 스펙트로그램에서 수직 세로선(vertical spike) 이후 지저분한 그림이 안 보이고 파형 그림에서 비주기파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2. 어중 폐쇄음
이 위치에도 평음, 격음, 경음 모두 올 수 있다. 
어중 폐쇄음은 조금 할 이야기가 많은 편인데 살짝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a. 폐쇄 후 개방
b. 폐쇄구간 길이의 차이
c. 선행하는 모음의 길이의 차이
d. 기식성 유무
e. 폐쇄구간동안 성대 진동 여부의 차이


a. 평음, 격음, 경음 모두 폐쇄 후 개방이 동반된다! 
(입을 벌려 “아바, 아파, 아빠”라고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b. 자음을 발음하기 위해 닫혔다가 열리는 폐쇄구간의 시간 차이가 평음, 격음, 경음에 따라 조금 다르다. 평음은 상대적으로 짧은 폐쇄 구간을 보이나 격음과 경음의 경우 상대적으로 긴 폐쇄 구간을 보인다. (순서를 정하자면 “경음 > 격음 > 평음” 요정도? 이것도 “아바, 아파, 아빠”를 해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c. 발성 유형에 따라 폐쇄구간 길이만 차이를 보이는 게 아니라 선행하는 모음의 길이도 차이를 보인다. 평음 앞에 있는 모음의 길이가 경음이나 격음 앞에 오는 모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길게 나타난다. (순서를 정하자면 “평음 앞 모음 >> 경음 앞 모음 > 격음 앞 모음”) 


d. 기식성 유무! 어중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데로 격음만 기식성을 보인다. 격음의 경우 성문 마찰로 인해 소음이 동반되면서 성대 진동 시작 시간(VOT)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평음, 경음: 무기음; 격음: 유기음)

e. 이전 포스팅에서 (한국어 자음) 한국어 자음 19개는 모두 무성음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하지만 어중에서 보면 평음의 경우 폐쇄구간 동안 성대의 진동이 동반되면서 조음된다. 스펙트로그램에서 유성 막대기(voice bar)가 파형에서 주기파(periodic wave)가 관찰된다.


3. 어말 폐쇄음
이 위치에는 평음뿐이 올 수 없다. 이 위치에서는 경음이나 격음의 분포가 제약을 받는다. 어말 평 폐쇄음의 음성학적 특징은 폐쇄의 개방시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펙트로그램에서 수직 세로선 (vertical spike)가 관찰되지 않는다. 개방시점이 없기 때문에 불파음(unreleased)으로 실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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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segmental phonology 
proposed by Goldsmith, 
1976 at PhD thesis at the MIT

기본 개념은 
음운론적 표상(phonological representation)이 

하나 이상의 분절음의 
선형적 열(sequence)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응? 이렇게 쓰니까 내가 봐도 뭔 소린지 모르겠다.


조금 더 친절해지기 위해서 일단 간단한 용어 정리.

음운론적 표상(phonological representation)은...
하나의 소리,분절음을 음운론적으로 표현 하는 것?

예를 들어 /b/라는 것은
자음, 유성음, 폐쇄음, 양순음, 전방음(구강의 앞쪽에서 조음됨) 
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선형성
초기에 나온 음운론 이론은 
선형 모델(linear model)이고, 

autosegmental phonology는 
비선형 모델(non-linear model)이다.


선형 모델은 하나의 분절음을 음운론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하나의 음운론적 열로 표현한다.

비선형 모델의 경우에는 
하나의 분절음을 음운론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하나 이상의 열로 표현한다.


어떤 모델에서 /b/를 [자음, 유성음, 폐쇄음, 양순음, 전방음]과 같이 
하나의 열(sequence)로 /b/의 성질들이 표현한다면
이는 선형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autosegmental phonology의 경우에는 
하나 이상의 열로 표현되기 때문에 
비선형 모델(non-linear model)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끝내긴 너무 아쉽다.
음운론엔 예시가 있어야 제맛!

autosegmental model의 경우 
tone을 설명하기 위해 발생된 이론이라고들 말하곤 한다.




example from Margi

Margi어에는  /uˊ ʔ uˋ/  라는 단어와  
/aˊ r iˋ/  라는 단어가 존재한다고 한다.


글자위에 붙은 점 같은 애들은 tone을 표시해준다.

첫 번째 /u/와 /a/는 H(high) tone이고 
두 번째 /u/와 /i/는 L(low) tone이다.


위 두 단어를 붙여서 읽으면 어떻게 될까?
단순하게  /uˊ ʔ uˋ aˊ r iˋ/ 가 되면 좋겠지만 
Margi에서는 연속된 모음을 허용하지 않는다.


즉,  /uˊ ʔ uˋ aˊ r iˋ/ 에서 밑줄 친 부분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위 두 단어를 연결해서 말하려면 모음 하나는 사라져야 한다.

/uˊ ʔ uˋ/ + /aˊ r iˋ/ = /u ʔ w a r i/ 
연속된 모음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u/가 /w/로 바뀌었다. (아직 tone은 미표시)


근데 왜 하필 /w/냐고 물어보거나 
모음과 모음 사이에 자음을 넣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완전 설명이 길어지거나 삼천포로 빠지기에... 
일단 그냥 /u/가 /w/로 바뀌었다는 사실만 알고 넘어가자;;


이렇게 해서 일단 segment(알파벳)에 관련된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하지만 이 경우 tone 표시에 대한 문제가 발생된다.


두 개의 단어를 하나로 합치기 전에는 
모음이 4개 그리고 tone도 4개 1대1 대응이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오직 모음만 tone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두 개의 단어를 하나로 합친 경우 
모음과 tone의 수가 맞지 않는다.


실제 Margi에서는  /uˊ ʔ w aˇ r iˋ/  과 같이 
/a/가 Rising tone을 갖게 된다.

이 경우 rising tone이 “low + high”에 의해서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u/에 있던 low tone은 /u/가 사라지면서 같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뒤에 오는 /a/의 high tone과 결합해서 rising이 발생되는 것이다. 


이렇듯 tone이 segment와 분리되어 이동되는 것을 봐서는 
tone에 대한 열(sequence)이 자율성(autonomy)을 갖고 
segment에 대한 열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autosegment라고 하고 
이런식으로 소리를 설명하는 음운적 모델을 
autosegmental phonology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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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준으로 언어를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timing이다. 

이 기준에 의하면 언어는 
아래와 같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stress, syllable, mora
(Ken Pike, 1945)


위와 같은 기준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분류해보면 
한국어는 syllable-timed language 이고, 
영어는 stress-timed language이다.


Syllable-timed language라는 것은 
사람들이 각각의 음절의 길이를 
(대략적으로) 동일하게 인식하는 언어를 말한다. 


(물론 주변 문맥, 강조,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절대적/물리적인 길이는 분명히 다르다.

위에서 "인식"이라고 한 이유는 
인지적인 측면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런 언어의 예로는 한국어 불어 스페인어가 있다.


이와 유사하게 stress-timed language는 
각각 음절의 길이는 다르게 인식하지만,
하나의 강세의 시작부터 그 다음 강세 앞까지의 길이를 
대략적으로 일정하게 "인지"하는 언어를 말한다.

영어, 독어, 러시아어 등이 여기 해당된다.


이 포스팅에서 말하자고 하는 foot이란 단위는 
stress-timed language와 관련있다.

이제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prosodic) foot에 대해 개념을 잡으면 다음과 같다.


foot의 범위/정의(?)는 
pitch-accented(강세를 받은) syllable부터 
그 다음 pitch-accent syllable 앞까지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trochee이다. 
즉, 강세가 '강약강약'과 같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하나의 foot은 '강'에서 
그 다음 '강' 앞까지를 말하게 된다. 

'강약' 하나가 하나의 foot !!!


(prosodic) foot을 사용하는 이유는 
spoken language processing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syllable-timed language의 경우 
'음절'이라는 단위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인지를 한다.
반면 stress-timed language의 경우 각각 '음절'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stress-timed language에서 ('음절' 이외의) 다른 어떤 consistant한 기준이 될만한 단위가 필요하다. 
바로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prosodic foot'이다. 


어떤 개념을 말할때는 예시가 있어줘야!
한 번 "very important designer" 를 foot단위로 나눠보자.


일단 강세의 위치를 확인해준다.

1번째 음절, 3번째 음절 6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다.

very im'port'ant de'sing'er 
('는 강세 표시)


위에서 말한것 처럼 "pitch-accented(강세를 받은) syllable부터 
그 다음 pitch-accent syllable 앞까지"로 구분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foot이 구성된다.


[very im][portant de][singer]


참고적으로 foot은 
within-word boundary foot과 
cross-word boundary foot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word는 lexical word를 말하며, 
우리가 생각하는(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단어를 말한다.

foot을 말할땐 보통 cross-word boundary foot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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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rity hierarchy 혹은 Sonority scale

소리들(phones)을 공명성에 따라 등급을 정한 것이다. 


즉, 하나의 소리가 조음될 때 비강, 구강에서 
공기 흐름이 얼마나 자유롭게 되는지를 
상대적으로 등급을 매겨 정한다는 것이다.


일단 자음 vs. 모음(?)
물론 자음보다는 모음의 공기 흐름이 더욱 자유롭다. 
그렇기 때문에 자음보다는 모음의 sonority scale이 더 높다. 

Sonority scale은 음절구조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단 간단한 sonority hierarchy를 살펴보자.

 모음 (vowels)

[+sonoroant] 

근접음(approximants)

(glides, liquids 포함) 

 비음 (nasals)

 마찰음 (fricatives)

 [-sonorant]

 파찰음 (affricates)

 폐쇄음 (stops)


위에 위치한 아이일수록 sonority가 높은 소리다.

음운론 자질(feature)에서 [sonorant]가 있는데
비음 까지 [+sonorant]로 분류되고 

그 아래는 [-sonorant]로 분류된다.

[-sonorant]로 분류되는 아이들을 흔히 
장애음(obstruents)이라고 말한다. 


모음이라고 모두 같은 Sonority를 갖는 것은 아니다. 
모음 중에서는 저모음이 저모음보다 sonority 값이 높다. 

자음도 저 위 분류에서 조금 더 나눌 수 있다. 
한국어 자음의 경우 모두 무성음이기에 상관이 없을 수 있지만 
영어의 경우 유성음자음과 무성음 자음이 모두 존재한다. 
이 때 유성음이 무성음보다 sonority 값이 높다.


그렇다면 예를 들기 위해 
유성음 자음과 무성음 자음이 모두 존재하는 영어를 살짝! 살펴보자.

저모음

[ a ]

 중모음(?)

e  o ]

 고모음

i  u ]

 근접음

[ r ]

[ l ]

 비음

m  n ]

 유성 마찰음

[ z  v   ð ]

 무성 마찰음

[ s  f   θ ]

 유성 폐쇄음

[ b  d  ɡ ]

 무성 폐쇄음

[ p   t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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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P
Obligatory contour principle의 약자이다.


의무적으로 굴곡을 만드는 법칙.

음운론에서 나오는 개념이다.

사람이 말을 할 때, 자음만 계속해서 말하거나

모음만 계속해서 말하면 재미(?)도 없고 

말하기도 힘들고 의미 전달도 힘들어진다.

(물론 어떤 언어에선 몇 개의 자음만으로 

구성된 음절, 단어가 존재하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자음-모음-자음-모음"과 같은 구조를 만들어 주기 위해

 굴곡(?)을 만들어 주는 이론이다.


한국어 예로는 "철수  먹는다.

" 대신에 "철수는 밥을 먹는다."라고 말하는 정도?
모음-모음 혹은 자음-자음의 구조를 피하기 위해서 


"은/는"을 사용하고 "을/를"을 사용한다. 


하지만 어떤것이 기저형(기본형)인지는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이것을 말한 이유는 

전에 동생한테 불어를 깨작깨작 배울 때,

아래와 같은걸 물어본 적 있다.


Que cet espace signifie pour moi? 라는 문장과
Que ce espace signifie pour moi? 이라는 문장에서 

과연 cet과 ce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네이버 사전에도 cet/ce는 같이나오고- 

cet은 활용형에도 별말이 없었기 때문-
한참뒤에 문자온걸 보니...

후속 명사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경우 cet을 쓴다는... 


내가 나름 언어학을 배웠는데 


그것도 음성/음운론을 열심히 했는데- 

기본적인 것을 잊고 있었단 생각에ㅋ




de toute facon...
Que cet espace signifie pour moi? 


* OCP의 한 예를 자음과 모음으로 든 것이지 

여러 다른 경우가 음운현상과 관련해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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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절 구조 (Syllable Structure)  (0) 2017.11.30


음성학과목을 수강하면 초반에 조음기관에 대한 배우게 된다.



혀나 입술 입천장과 같은 곳은 실생활에 자주 나오는 명칭이기에 기억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인두나 후두쪽은 조금 생소한 감이 있어서 

책을 봐도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곤 했다;;;

(하긴 내가 원래 암기를 잘 못하긴 못한다.)



여튼- 음성학이란 과목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매력적이었던 혹은 가장 놀랐던 부분인 "조음기관"!





그 중 특히 후두에 대해 조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위에 있는 녹색(?) 그림은 사람의 조음기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서 흰색 동그라미 부분이 후두(larynx)






후두는 반지연골(cricoid cartilage)로 부터 

목뿔뼈 (hyoid bone)사이의 부분을 통칭한다.


후두는 다섯 개의 주요 연골이 골격을 이루고 있다.

방패연골(thyroid cartilage), 반지연골(cricoid cartilage)

후두덮개(epiglottis), 한 쌍의 모뿔연골(arytenoid cartilage)


후두의 길이는 남자의 경우 대략 44mm, 여자의 경우 대략 36mm정도이다.






위 그림은 후두를 위에서 본 그림이다. 

이 각도에서 후두를 보면 성대가 보인다. 


(그림에서 vocal ligament라고 표기) 성대는 

성대 인대와 근육, 점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대의 한쪽 끝은 모뿔연골(arytenoid cartilage)과

다른 한 쪽 끝은 방패연골(thyroid cartilage)과 연결되어 있다. 

모뿔연골의 모음(adduction)과 벌림(abduction)운동을 통해 

두 성대는 붙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이 때 성대의 벌림 운동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두 성대 사이의 틈을 성문(glottis)이라고 한다.



녹색 그림은 http://www.vocalclinic.net/에서 가지고 온 것이고,

나머지 그림들은 

http://www.homebusinessandfamilylife.com/larynx.html

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확인해보니 두번째 링크는 더이상 접속이 안되네요.)

여기에 보니 후두를 모델로 각 부분을 하나씩 가르키며 설명한 동영상도 있길래 퍼왔다.






후두에 관련된 설명은 

"신지영(2011). 한국어의 말소리, 지식과 교양"

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이 책에선 후두가 다섯 개의 주요 연골로 이뤄져 있다고 나와있다. 

반면 그림을 가지고 온 사이트에서는 후두는 9개의 연골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9개인 경우 다음과 같다. 


thyroid cartilage,

cricoid cartilage,

 epiglottis,

arytenoid cartilage (2),

corniculate cartilage (2),

cuneiform cartilage (2) 

(괄호 안에 2가 쓰여 있는 것은 쌍으로 존재하는 경우)



참고적으로 thyroid cartilage는

가장 큰 cartilage이며 목의 중앙에 위에 위치하며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더 크며

우리가 흔히 목젖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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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음절에 대해 알아보자.
네이버를 검색하거나 책을 보면 음절은 “말을 할 때 가장 쉽게 직감할 수 있는 
발화의 최소단위” 혹은 “화자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추상적인 단위”라고 정의 되어있다. 

예를 들어 최소의 단위로 발화를 시도해보자.
 “”, “”, “”, “” (예가 이상해....)
위 아이들이 각각 하나의 음절이다.

위 음절들이 다 제각각으로 보여도 나름 규칙을 갖으면서 내부 구조를 형성한다.


일단 위 예에서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든 음절에는 모음이 존재한다. (“ㅗ”, “ㅏ”, “ㅡ”, “ㅣ”)

차이점은 모음 앞에 자음이 있는 경우(“가, 객”)도 있고, 없는 경우(“이, 옷”)도 있다. 
또한 모음 뒤에 자음이 있는 경우(“옷, 객”)도 있고 없는 경우(“이, 가”)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음절의 내부 구조에 대해 살펴보자.

하나의 음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음절의 핵심(?) 핵(?)인 중성(nucleus)이다. 
nucleus를 중심으로 분절음(segment)이 선행 될 수도 있고, 후행 될 수도 있다. 
선행되는 분절음(대부분의 경우 자음) 초성(onset), 후행하는 분절음 종성(coda)이라 한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보면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겠다.
음절 = 초성 + 중성 + 종성 
Syllable = onset + nucleua + coda





뭐... 분류에 따라서 중성(nucleus) + 종성(coda)를 라임(rhyme)으로 따로 부르기도 하고 
초성(onset) + 중성(nucleus)를 바디(body)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음절에는 반드시 핵이 들어가야 한다고 적어놓긴 했지만.... 
핵이 없는 음절이 존재하는 언어가 있기도 하다. Nucleus-less syllables


그렇다면 한국어를 갖고 예를 들어보자.
한국어에서 자음은 음절의 핵인 중성이 될 수 없고 초성이나 종성자리에만 놓일 수 있다. 
그리고 초성과 종성에 허용되는 자음의 수는 각각 최대 1개뿐이다. 
중성에 놓일 수 있는 요소는 활음과 모음인데, 모음은 중성을 이루는 필수적인 성분이고 
활음은 수의적인 성분이다. 

위에서 한국어의 경우를 살펴봤는데, 음절 구조의 필수적 조건 혹은 수의적 조건은 
언어마다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어의 경우 초성에 허용되는 자음의 수각 최대 1개인 반면 
영어는 경우에 따라 최대 3개의 자음이 초성에 위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trike라는 영단어의 경우 초성에 [s] [t] [r] 와 같이 3개의 자음이 위치한다. 
이렇게 한국어와 영어의 음절구조가 다른(?) 혹은 규칙이 다른 이유는 
각 언어의 음절구조가 음소배열론 (phonotactics)에 의해 정의되기 때문이다.


음절 구조.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하고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음소배열론(phonotactics) 혹은 sonority scale 더 나아가서는 재음절화(resyllabificiation), 
음절 두음 최대화 원칙(maximal onset principle)과 같은 것들이 같이 설명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절대 간단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sonority scale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wikipedia page를 해석 비슷하게 해놓은 포스팅이 있긴하다. 
다음에는 음소배열론(phonotactics), (간단하게나마) 재음절화, 음절 두음 최대화 원칙에 대해 포스팅이 이뤄져야 
음절구조에 대한 포스팅이  조금은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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